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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Queenie on being an Asian-American composer
작성자 백경훈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09-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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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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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nie on being an Asian-American composer


유심히 찾아봐도 미국의 대중 음악계에서 아시아 작곡가는 많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 아시아인으로 작곡가가 되는 것은 아주 힘듭니다. 특히 클래시컬-크로스오버 음악 작곡가(음악의 성격상 구분이 모호한 음악의 작곡가)라면 더 하겠지요.

종종 아시아의 스타가 미국 내에서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Shonen Knife 같은 밴드나 첼리스트 Yo-Yo Ma 같은 경우라고 볼 수 있겠지요.

다른 경우, 아시아 작곡가들은 그들의 음악에서 ‘아시아인의 본질’ 적인 효과를 보여주지 못하였습니다. 아시아계로, 잘 알려진 2명의 작곡가 Vanessa Carlton 과 Michelle Branch 는 자신의 음악을 아시아의 음악으로 알리지 않았을 뿐더러 의식적으로 아시아적인 요소를 적용시키지도 않았습니다.

대체로 아시아 작곡가들이 미국 음악계에서 아시아의 특성을 가지는 음악적 센스를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 어려워 보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일반적이지 않고 찾아보기도 힘듭니다.

저는 일본계와, 독일계, 아일랜드계 혼혈입니다. 아시아계 혼혈 미국인입니다(Hapa). Hapa 라는 말은 아시아계 혼혈 인종을 뜻하는 하와이 속어입니다. 저를 이탈리아, 브라질, 프랑스, 러시아인으로도 보지만 백인으로는 보지 않습니다.

저는 나의 삶 안에서 작곡하고 노래를 불러왔습니다. 6살 때 피아노 레슨을 받기 시작하였고 클래식 기타를 연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성장하면서 피아노와 기타 등 음악을 배우는 것은 결국 음악을 창작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 끊임없이 머릿속에서 맴도는 멜로디를 표현하기 위해서 피아노를 배웠던 열정적인 작은 소녀였습니다. 하지만 바흐나 베토벤, 모차르트, 쇼팽 등을 철저히 준비하여 무대 위에서 연주하는 것에는 별 흥미가 없었습니다.

시카고에서 성장하면서 세 가지 음악 스타일을 많이 접하게 되었고 시카고는 환경적으로 그러한 문화가 형성된 곳이었습니다. 웨스턴 컨트리 음악과 시카고 블루스, 음악을 배우면서 자연스레 익히게 된 클래식적인 요소 등 이 세 가지 음악이 성장기에 접하게 된 음악들입니다. 하지만 음악을 시작하게 된 이후로 접해보지 못한 음악 스타일을 항상 갈망하였습니다. 컨트리 음악은 나에게는 너무 부드럽고 단조로웠지만 그 속에서 나는 매우 깨끗하고 논리적인 곡 구조를 배울 수가 있었습니다.

어쩌면 내가 시카고 블루스를 이해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시카고 내에서의 거의 모든 상업적인 음악, 락 밴드, 라디오 방송 에서는 블루스 음악이 연주, 방송되기 때문이라고 말 할 수 있겠지요. 시카고 사람들은 인식을 하지 못하지만 우리는 블루스 음악에 의해서 태어나고 자라며 부양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클래시컬한 음악은 아직도 저에게 좌절감을 주고 있습니다. -좀 더 나은 스킬과 핑거링과 아르페지오를 얻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십대 시절에 나의 머릿속에서 떠오르던 음악을 찾기 시작하였지만 그러한 결과물은 의도한 것과는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여러 스타일의 음악이 혼합된(그러하면서도 자신의 정체성이 표현되는)스타일의 음악은 어디에 있을까요?

작곡 시에 편하게 작업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을 알고 있는데 그것은 조합, 조합, 조합(강조!) 입니다. 음악을 요리라고 가정하면 저는 파퓰러한 곡의 구성으로 일본과 중국의 포크송에서 내가 좋아하는 멜로디 구조를 가져와 혼합시킬 것입니다.

즉흥적으로 생각나는 화성을 생각지 않고 연습으로 쌓여진 클래식-오케스트라 적인 요소를 뿌릴 것입니다. 음악을 창작하면서 내 능력에서 최선을 다하여 음악을 편곡하였고 그 결과로 많은 곡들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나 혼자만 만족감을 느낀다는 기분이 종종 듭니다. 아주 소수의 제 음악을 좋아해주는 친구들이 없었다면 제 음악은 세상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나만의 독창적인 하이브리드 스타일(단지 저와 소수의 사람만을 위한)음악을 계속 작곡할 것입니다.

제가 곡을 쓸 때는 chorus나 bridge 같은 음악의 한 섹션에서 시작합니다. 멜로디는 곡이 전개되는 것의 근원입니다. 내 음악의 구조를 보면 멜로디가  전형적인 8또는 16 마디로, 대부분의 서구음악 구조인, 구성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모니를 쓰는 것은 아마도 가장 쉽고 재밌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이너 코드뿐만 아니라 많은 하모니를 조합하고 ‘deceptive cadence(거짓 종지)’를 선호하는 경향입니다(V-vi).

적절한 verse 부분에서 화성화한 멜로디를 조합하고 그 시점에서 가사를 쓰기 시작합니다. 아직 bridge 쓰지 못하였다면 피아노나 기타, 트라이톤(korg)을 이용해서 나머지 부분을 써냅니다.

클래식 연습은 때로 상상속의 곡, 꿈속의 노래를 듣고 바로 써 낼 수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음악의 멜로디 속에 나만의 아시아적인 요소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게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아직 화성적인 면에서 아시아적인 특성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나의 음악은(특히 피아노곡) 인상파 작곡가인 Claude Debussy 와 비교되곤 합니다. 오픈 코드 보이싱과 완전4, 5 도의 반복 및 확장(repeat 보다는 음악적인 sequence 개념)을 통해서 직접적인 표절 행위 없이 아시아 음악의 감동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업의 마지막 단계는 스스로 느끼기에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 최종적인 가사를 다듬는 작업입니다. 그 작업은 곡이 진부하거나 좋지 않을 때 책임감을 느끼는 중요한 부분중 하나입니다.

저는 자신의 음악에 다양한 아시아적인 요소를 포함하려고 노력하는 아시아 대중음악 작곡가들을 존경하고 격려합니다. 멜로디든지 악기 편성, 화성 또는 가사 등 오늘날 음악에서 특히 미국 스타일의 대중음악에서 명확한 아시아적인 센스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제가 대중음악에서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를 정의한다면 예술가의 독특한 문화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나요? 추측컨대 결국 노래 속에 자신의 아시아적인 요소를 포함, 통합하는 여러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이 말은 진실로 작곡가에게 해당됩니다. 저의 동료 작곡가나 그 외 모든 작곡가 및 뮤지션들이 행복한 작곡 생활을 하기 바랍니다.

미국 음악은 대개 명확한 형식으로 이루어진 특징이 있습니다. 전형적인 verse - chorus - verse - chorus - bridge - chorus 구조로 오늘날 소나타 형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힙합음악에서도 반복되는 같은 형식의 구성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전형적인 미국 스타일의 곡 형식을 매우 좋아하고 대부분의 저의 곡에서는 약간의 수정, 변형된 곡 형식이 사용되었습니다.


글 Queenie (
queenie@queeniemusic.com)

출처 월간 기타랩 2005년 12월호

http://guitarlab.co.kr


QUEENIE

미국 시카고에 거주하는 작곡가, 작가인 동시에 그림과 아트부분에서 많은 활동을 하시는 아티스트입니다. 2002년도 self title album "Queenie"를 발표한 이후 많은 호응을 받았습니다. 아시안-아메리칸의 백그라운드를 가진 그는 Chicago Musical College of Roosevelt University 에서 음악이론과 피아노를 전공하고 미국 최초의 아시안-아메리안 레이블 East West Now Records의 설립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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